[이게 궁금해요]비만치료제 일부 부작용 우려… 전문의와 상의후 처방받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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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비만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주부 박선영 씨(46·서울 강동구)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주범입니다. 적정 표준체중을 넘어서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비만 치료를 위한 약물로는 지방흡수 차단제나 식욕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지방흡수 차단제는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일부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어 식사 직전에 복용하면 좋습니다. 식욕억제제도 과도한 식욕을 억누를 수 있어 체중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기 전 성분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참고로 시부트라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는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밝혀져 현재는 판매가 중지됐습니다. 일부 항우울제도 식욕억제 효과가 있으나 내성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약을 선택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처방 받아야 합니다.

비만 치료에 무엇보다 효과적인 것은 식사와 운동요법 병행입니다. 한 번에 급격히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6개월 정도로 나눠서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량은 표준체중에 30Cal 정도를 곱해 하루 총 섭취할 칼로리를 계산합니다. 표준체중은 남자는 키(m)×키(m)×22, 여자는 키(m)×키(m)×21로 계산합니다.

칼로리를 하루 800Cal 미만만 섭취하는 등 초저열량으로 식사하면 두통, 저혈압, 빈혈, 소화기관 기능장애, 요요현상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의욕에 넘쳐 과격하게 운동하면 쉽게 지치게 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처음에는 준비운동부터 시작해 하루 20분씩, 일주일 간격으로 10분씩 차차 늘려 매일 1시간 정도를 유지하며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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