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녹여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효과 빠르고 간편… 독보적 1위

  • 동아일보

SK케미칼
세계 최초 필름형 ‘엠빅스S’ 출시
약 크기 작아지고 10초 안에 녹아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 기록은 9.58초. 기록경기의 세계에서는 0.1초로 승패가 뒤집어지기도 한다. 기록경기는 아니지만 0.1초가 중요한 분야가 또 있다.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다.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2011년 SK케미칼에서 엠빅스S를 출시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시장이다. 당시 SK케미칼은 남성 자존심과 관련된 약품을 은밀하게 복용하고 싶어하는 남성의 심리에 착안했다. 기존의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알약이라는 제형의 특성상 휴대가 불편했고 복용 시 물이 필요해 은밀한 것을 원하는 남성의 자존심에 상처가 된다고 판단한 것.

SK케미칼은 이 점을 해결한 세계 최초의 필름형 구강분해 제형(ODF)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S를 2011년 12월 출시했다.

엠빅스S는 약효와 가격만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던 기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남성의 자존심이라는 숨겨진 니즈를 파악해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엠빅스S 이후 출시된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들이 엠빅스S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활용하면서 ‘엠빅스S’는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의 기준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통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SK케미칼은 기존 제품 대비 필름의 크기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입안에서 녹는 시간은 30% 이상 단축시킨 엠빅스S 신제형을 출시하면서 필름형 치료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엠빅스S 50mg 신제형은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소의 자체 실험 결과 일반 수돗물에 가만히 두는 조건에서는 30초 이내에, 입 안과 같은 조건에서는 10초 이내에 완전히 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름제는 물 없이 녹여 먹어야 하는 특성상 맛, 향, 녹는 속도 등 약효 외에 다양한 요소들이 약물의 선택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번 신제형 출시로 기존 필름제와 관련된 환자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 최낙종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신제형 출시로 필름제 시장에서의 독보적 1위 위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필름제로 바꾸는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신제형 출시 의의를 밝혔다.

한편 엠빅스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약효를 평가하는 국제 발기력 지수 측정에서 1위를 차지해 약효와 편의성 모든 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발기력 지수는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화한 지표다. 화이자가 비아그라를 개발할 때 만들었고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엠빅스는 삽입성공률, 발기지속률 등 발기부전 치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발기능력(EF) 분야에서 30점 만점에 25.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엠빅스에 이어 2위는 24.2점으로 자이데나다. 그외 비아그라 22.1점, 제피드 22점, 레비트라 21.4점, 시알리스 20.6점 순이다.

2012년 5월 17일자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의 한국 내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많은 제약사에서 제네릭 제품이 쏟아졌다. 바야흐로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필름 가루 알약 등 제형의 다양화와 함께 가격대 역시 다양해졌다. 이제 발기부전 치료시에는 환자들의 신체적 상황은 물론 경제적 상황, 복용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할 시대가 됐다.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 있는 만큼 선택의 고민도 커졌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약효다. 발기력 지수,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둘째, 안전성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혈관에 작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오랜 시간 처방되면서 안전성이 확보된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복용 편의성이다. 당연히 정제나 가루약보다는 필름형이 훨씬 복용하기도 편하고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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