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치매-종양-노화 표적 신약개발 추진, 급여에서 일정액 떼내 소외이웃 돕기

  • 동아일보

일동제약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1941년 극동제약으로 문을 열어 제약업을 영위해 온 일동제약. 일동제약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 1942년이니, 그 이후만 쳐도 70년이 넘는 시간이다. 1960년대에 제조하기 시작한 ‘아로나민’과 범국민적 소화성궤양 치료제 ‘암포젤엠’은 일동의 자랑이다.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은 평소 “정직하고 성실하면 그 순간엔 몰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보답이 돌아온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믿고 있는 인간의 순리요, 내 경영의 신앙이다”는 소신을 펼쳐왔다. 제약 외길, 의료보국의 신념이 느껴진다.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은 내성균, 치매, 종양, 노화 등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개발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IDP-73152)가 글로벌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IDP-73152는 소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MRSA, VRE 등을 비롯한 각종 항생제 내성 균주에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

PDF는 원핵생물의 생존과 성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생합성 효소지만, 인간과 같은 진핵생물의 단백질 생합성 경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PDF 저해제는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이들 병원균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과제는 2004년부터 산업자원부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 및 지식경제부 바이오의료기기산업 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되어 국내 및 일본 특허를 취득하였으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그밖에도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개발 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3년 치매 관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갖는 멀구슬나무열매(천련자) 추출물 ID-1201의 제조방법과 용도에 대한 국내특허 및 중국특허를 취득하였으며, 유럽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ID-1201은 치매의 주요 발병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일동제약이 진행 중인 치매치료 천연물 신약 개발과제를 통해 발명된 것으로, 2012년말부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연구개발사업 과제로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14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교육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된 표적지향 항암제 개발과 암 전이 억제제 그리고 지능형 세포독성 항암제 개발 등을 추진하여 후보물질 도출 및 비임상시험을 완료하였으며, 금년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일동제약은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지속형 당뇨치료제 ‘GLP-1 융합단백질 GX-G6’, 체내 자연 항암물질을 이용한 신개념 바이오항암제 ‘GRS-F4’등 다수의 유망한 신약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이라는 기업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동제약은 타의 모범이 되는 사회공헌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임직원의 동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월급 0.1% 공제 나누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는 매월 정성을 다해 적립한 기금을 소외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나눔으로써 사회를 밝히고 있다.

2005년 발족한 ‘일동 나누미 자원 봉사단’은 단순히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마음과 실천을 통해 진정한 봉사활동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지닌 자원 사회봉사 활동조직. 매월 혹은 격월로 치매노인 보호시설, 장애인 보호시설, 무의탁 노인 요양시설, 아동 양육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쌀이나 소모품을 지원한다. 또 창립자 송파 윤용구 회장의 유지를 기려 1994년 설립된 송파재단은 다양한 장학사업과 학술출판 사업 등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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