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보물’ 진주운석 가격은? ‘그림의 떡’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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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17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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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운석. 동아일보 DB
진주 운석. 동아일보 DB
‘우주에서 온 보물’ 진주운석 가격은? ‘그림의 떡’ 가능성

경남 진주시에서 운석(隕石)이 잇따라 발견되며 운석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진주에는 외국인 '운석 사냥꾼'까지 등장하는 등 운석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10일 경남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비닐하우스에서 중량 9.3kg 암석과 11일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콩밭에서 중량 4.1kg 암석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산하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두 암석의 정체는 운석이다. 이들 운석은 고체로 이뤄진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됐다.

이어 16일 두 운석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같은 종류의 암석이 또 다시 발견돼 운석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디너리 콘드라이트' 운석은 지구상에서 발견된 6만여 개의 운석 가운데 8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운석이다.

이들 운석은 g당 5달러 수준으로 거래된다. 단목리에서 발견된 운석의 가치가 4만6500달러(약 4970만 원), 오방리 운석은 2만500달러(약 2190만 원) 정도 되는 셈이다.

하지만, 운석은 민법상 무주물(無主物·주인이 없는 물건)이므로 최초 발견자 소유지만 학술적으로 중요한 물건은 국가에 귀속시킬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사고팔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운석은 1943년 두원 운석 이후 71년 만에 국내에 추락한 운석이어서 문화재적 가치 또한 상당하다.

국제 운석 사냥꾼들이 진주에 나타나 운석을 찾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 측은 진주 운석을 문화재로 지정할지 검토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면 관세청 등이 운석의 해외 반출 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17일 '운석 가격'을 집중 검색해 '운석', '운석 가격' 등 관련어가 실시간 검색어가 되기도 했다. 수천 만원대 운석 가격에 '사실상 로또'라며 신기해하는 반응도 많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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