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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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4일 07시 00분


1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발표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들이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1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발표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들이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2014 LoL 월드 챔피언십 한국서 개최
한국e스포츠협회 전폭적인 지원 한몫


전세계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e스포츠 이벤트가 한국서 개최된다.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대회인 ‘2014 시즌 월드 챔피언십’의 최종 결선을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구체적 진행시기 및 경기 진행 방식 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LoL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 개최는 그 의미가 크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 대표팀이 자웅을 겨루는 ‘LoL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적 명성의 e스포츠 이벤트. 게임팬들 사이에서는 ‘월드컵’과 같다는 의미로 ‘롤드컵’이라 불린다. 그만큼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시즌2 결승 현장 관객은 8000명을 넘었으며, TV 및 온라인 스트리밍 순시청자(UV)도 828만명에 달했다. 지난달 열린 시즌3 결승의 경우엔 e스포츠 사상 최초로 미국 프로 농구팀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돼, 1만1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LoL 월드 챔피언십’ 한국 유치는 잘 갖춰진 e스포츠 인프라와 세계 최고 기량을 갖춘 프로팀, 그리고 팬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한국은 프로게임단과 전문 방송국 등 전 세계에서 e스포츠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국가 중 하나다.

팬층도 매우 두껍다. 한국 지역 대회인 ‘LoL 챔피언스’는 전 좌석 유료제를 시행했음에도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숱한 화제를 모아왔다. 선수들의 기량도 세계 최고 수준. 지난 시즌3 결승에선 전 세계 강팀을 모조리 제치고 한국의 SK텔레콤 T1이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전폭적 지원도 한몫을 했다. 실제로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지난 6월 ‘LoL 챔피언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롤드컵’의 한국 개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협회는 라이엇게임즈와 긴밀한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게임즈 오진호 해외사업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e스포츠 메카인 한국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마련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협회장도 “한국 e스포츠 팬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며 “멋들어진 e스포츠 페스티벌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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