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스온라인, 오픈하자마자 ‘1000골드 사건’에 좌초

에오스온라인의 일명 '특별한 금괴'.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오스온라인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온라인'이 일부 PC방 업주들에 대한 과도한 지원으로 오픈하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한게임이 야심차게 발표한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에오스온라인'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까지 거론될 만큼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에오스온라인은 공개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일명 '1000골드 사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게임 측이 일부 PC방 업주들에게 '특별한 금괴'라는 이름으로 1000골드를 지급한 것.

그간 여러 온라인게임에서 하드 게이머를 겸하는 PC방 업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지만, 이번 '1000골드'는 유저 귀속 아이템이 아닌 상점에 팔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의 다른 혜택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

여러 에오스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1000골드는 '만렙'을 찍어도 쉽게 모을 수 없는 금액이다. 에오스온라인의 1000골드는 '시작부터 만렙 아이템을 풀 장비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이미 몇몇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특별한 금괴'가 올라왔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에오스온라인을 운영하는 한게임 측은 "현재까지 발행된 골드 쿠폰 중 미사용분은 모두 회수처리되었으며, 이미 해당 쿠폰을 사용한 69개의 계정에서도 금괴와 골드를 회수 중이다. 이전된 골드 등에 대해서도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사과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에오스온라인 유저들은 '에오스온라인, 무슨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순위 경쟁을 할 수조차 없게 만드나', '에오스온라인,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에오스온라인, 무슨 생각으로 아이템을 만들었나' 등으로 운영 측인 한게임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동아닷컴>
사진=에오스온라인 '특별한 금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