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스마트폰 전성시대, 대체 무엇이 그리 좋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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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8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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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해상도가 400x320(HVGA)이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1280x720(HD)을 거쳐 1920x1080(풀HD)인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HTC, 샤프 등 해외 제조사가 풀HD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올해는 팬택, LG,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가 풀HD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풀HD 스마트폰 전성시대다.


풀HD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선명함'이다. 화면 크기를 유치한 채 해상도를 올리면 화면이 한층 선명해진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아이콘이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씨와 이미지 그리고 동영상 등이 한층 또렷해진다. 예를 들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PC 버전’으로 열면 기존 HD급 이하 스마트폰에선 글씨가 작고 흐릿해 읽기 어렵지만, 풀HD 스마트폰은 아무런 지장 없이 읽을 수 있다.
화면의 선명함을 나타내는 단위를 PPI(Pixel Per Inch, 인치당화소수)라고 한다. 선명함의 판단기준은 1인치 넓이에 화소(Pixel)가 얼마나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지 여부다. 현재 시중의 고급 스마트폰의 PPI는 250~320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갤럭시노트2'는 267PPI, '아이폰5'는 325PPI, '옵티머스G'는 312PPI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는 인간의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선명함의 한계는 300PPI내외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눈은 400PPI까지 인식할 수 있다. 또한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가 "20대 젊은이들의 경우 선명함을 최대 500PPI까지 인식할 수 있다"고 밝힌 사례도 있다.
풀HD 스마트폰의 등장은 이러한 연구결과와 무관하지 않다. 출시하거나, 향후 출시할 예정인 풀HD 스마트폰의 PPI는 370~450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말해 팬택 ‘베가넘버6’는 373PPI,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는 401PPI고, 삼성전자 '갤럭시S4(가칭)'는 441PPI로 추정된다.
사용자의 이해를 돕고자 '확대화면' 이미지를 동봉한다. 참고하기 바란다.




늘어난 해상도, 성능 걱정은 없나?


해상도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용 모바일 프로세서가 늘어난 해상도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예전 HD 스마트폰이 막 등장하던 시절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이 떨어져 스마트폰이 상당히 굼뜬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기에 나름 타당한 지적이다.
하지만 IT동아에서 베가넘버6 등 시중에 출시된 풀HD 스마트폰을 입수해 확인해본 결과 성능은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화면뿐만 아니라 인터넷, 게임 등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베가넘버6에 탑재된 쿼드코어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의 성능이 풀HD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출시 예정인 모바일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600'과 삼성전자 '엑시노스5 옥타'의 성능이 스냅드래곤S4 프로를 능가하는 만큼 성능에 관한 걱정은 접어도 될 듯하다.


풀HD 스마트폰, 어떤 제품이 등장할까


팬택,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제조사가 풀HD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를 친 회사는 팬택이다. 팬택은 지난 2월 7일 국내최초의 풀HD 스마트폰 베가넘버6를 선보였다. 베가넘버6는 샤프가 제조한 5.9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S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를 탑재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젤리빈)로 실행된다.


전자펜은 없지만, 후면 터치패드라는 독특한 기능을 탑재했다. 15일 현재 할부원금 30만 원 내외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며, 일개통량 약 3,000대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월 말에는 LG전자의 풀HD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옵티머스G 프로라고 이름 붙인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제조한 5.5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LG전자는 이 디스플레이를 지난 CES 2013에서 공개한 바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60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젤리빈)로 실행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4를 준비 중이다. 갤럭시S4는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제작한 4.99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CES 2013을 통해 공개됐다. 엑시노스5 옥타 또는 엑시노스5 쿼드 프로세서를 탑재할 전망이며, 그 외의 사항은 베일에 싸여있다. 국내외 언론은 갤럭시S4의 발매일을 오는 4월 경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소니, HTC도 풀HD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소니는 '엑스페리아Z'라는 5인치 풀HD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엑스페리아Z의 디스플레이는 재팬 디스플레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HTC도 '버터플라이'라는 5인치 풀HD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버터플라이의 디스플레이는 샤프가 공급한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구매대행업체 등을 통해 구매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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