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파스 떼다 살점 뗄라…부작용 피해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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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8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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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어디 접질리거나 관절 안 좋으신 분들
흔히 약국에서 파스 사 붙이시죠.

얼른 낫자고 파스 썼다가
되레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채널A 영상] 파스 떼다 살점 뗄라…부작용 피해자 늘어

[리포트]

화상을 입은 듯 벌겋게 부어오르고 수포가 생겼습니다.

넉 달 전 접질린 뒤
파스를 붙였던 직장인 김모씨의 발목입니다.

[INT: 김00]
"파스를 붙인 자국 그대로 빨갛게 일어나더니 덴 것처럼 일어나더라고요. 굉장히 간지럽고, 25일 정도 지속이 됐어요."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인 격.

이 부작용 때문에
병원 치료를 한 달이나 더 다녀야 했습니다.

이같은 파스 부작용 사례는 최근 4년 간 168건.

장기간 흉터 치료가 필요한
피부 표피 박탈이 34%로 가장 많았고,
화상이 24%, 발진, 물집 순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파스들의 점착력, 즉 달라 붙는 힘이
허가기준 보다 최고 16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부작용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점착력의 상한기준을 만들어
자극을 줄여야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지적입니다.

[INT: 하정철]
"점착력이 너무 과다하면 정상적인 피부를 가진 사람도 부작용이 생길 개연성이 높습니다."

제약업체들은
점착력이 세다고 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INT: 김성우]
"피부 부작용은 피부 상태나 외부환경 약물의 종류 등에 따라서 다양하게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점착력만을 갖고 피부 부작용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스가 제품에 따라 용도와 성분이 다른만큼
약사와 상의한 뒤
자신의 증상과 피부에 맞게 골라야한다고 조언합니다.

[INT: 박지혜 /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전문의]
"천천히 조심해서 떼는 게 중요합니다. 털이 있는 부위는 특히 조심하시고 잘 제거가 안 될 경우엔 물에 불려서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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