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삼성’ ‘닷애플’ 내년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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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딴 인터넷주소 허용
새 도메인 1930건 신청 접수

닷컴(.com)을 대신해 쓸 수 있는 닷삼성(.samsung) 닷애플(.apple) 닷러브(.love) 닷피자(.pizza) 같은 새로운 인터넷 주소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13일 인터넷 주소 끝자리인 ‘일반 최상위 도메인’ 신청을 마감한 결과 1930건을 접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1985년 .com을 처음 내놓은 뒤 지금까지 .org .biz .net 같은 22개의 일반 최상위 도메인과 .kr 등의 국가 도메인만 허용해오던 ICANN는 브랜드 기업명 지명 등 일반명사로 영역을 넓혀 일반 최상위 도메인 신청을 받았다. 대신 개인이 특정 도메인을 먼저 등록한 뒤 거액에 되파는 일이 없도록 신청 때 18만5000달러(약 2억 원), 매년 유지비 2만5000달러를 내도록 했다.

접수 결과 가장 많은 주소를 신청한 기업은 구글로 자사 브랜드인 구글(.google) 유튜브(.youtube) 지메일(.gmail)뿐 아니라 도그(.dog) 맘(.mom) 등 101개를 신청했다. 아마존이 킨들(.kindle) 쿠폰(.coupon) 등 76개를 신청해 뒤를 이었다. 반면 애플은 애플(.apple) 하나만 신청했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영어가 아닌 한국어 중국어 아랍어로 된 주소가 허용돼 삼성은 ‘.samsung’과 ‘.삼성’을 신청했다. 현대차그룹은 .hyundai와 .kia, 두산그룹은 .doosan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이 가장 많이 몰린 도메인은 앱(.app)으로 구글 아마존 등 13곳이 눈독을 들였다. 홈(.home)과 아트(.art), 회사를 뜻하는 인코퍼레이트(.inc)도 11곳이 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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