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통증 입원기간 재발률↓… 첨단기술-최신장비로 치질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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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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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병원,해마다 4000건 이상 치질수술
치질 탈장 대장암 등 연구하는 대장항문 전문병원
변비 설사 궤양성 대장염 등 함께 치료위해 소화기내과도 개설


치질은 최신 의료기술로 잘 치료하면 수술 시 통증과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인 이동근 한솔병원 대표원장은 최신기술인 레이저 요법과 적외선 응고요법을 치질 치료에 도입했다. 약물주사요법인 ‘지온치료’를 보급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알려진 ‘치핵’에 대해서는 괄약근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 ‘밴드지온 혼합치료’법을 보급하는 중이다. 항문쿠션이 늘어나 밖으로 나오는 질병이 치핵이다.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에는 가능하면 수술을 하지 않는 ‘니페디핀 요법’을 도입했다.

한솔병원은 해마다 4000건 이상의 치질 수술을 한다. 1990년에 개원해 치질 대장암 탈장 등 대장항문 질환 분야에 매진하면서 첨단의술과 최신장비를 꾸준히 들여왔다. 1998년에는 소화기내과를 개설했다. 대장항문질환과 관련이 있는 변비, 설사, 궤양성 대장염 등의 질병을 한꺼번에 치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가 전문병원으로 인증했다. 연구하는 전문병원으로서 최신 의료기술을 도입하고 대학교수 출신 의료진을 꾸준히 영입한 결과다.

○ 빠르게 회복하도록 치료

한솔병원은 2001년부터 대장암과 직장암을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전문센터를 운영했다. 복강경 수술은 직장암과 대장암뿐 아니라 탈장, 담석, 충수염에도 적용한다. 최근에는 배꼽 부위에 1.5∼2cm 크기로 한 곳만 절개해 수술을 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방법을 도입했다.

이 병원의 대장암센터는 대장암과 직장암 수술을 1000차례 이상 했다. 대장암은 내시경센터와 연계해 진료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때 대장암이 발견되면 즉시 수술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탈장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복강내시경을 이용해 인조막을 삽입하고, 약해진 복벽과 탈장 구멍을 막아주는 ‘복막외 접근 복강경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도 막은 부위가 더 튼튼하게 고정된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탈장수술을 1800차례 이상 했는데 이 중 90% 이상이 복강경 수술이다.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이 적다. 환자의 95% 이상이 24시간 내에 퇴원한다. 증상이 재발한 환자는 3명에 그쳤다. 이들은 복강경 수술 도입 초기에 진료를 받았다. 국내외 다른 병원의 수술 재발률이 5∼10%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결과다.

○ 위암과 대장암도 조기에 시술

내시경센터에서는 연간 3만5000건 이상의 검사를 한다. 수면내시경 검사 한 번으로 위와 대장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검사 시 발견된 용종은 즉시 제거한다.

모든 검사는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가 직접 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시술)을 적극 적용한다.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 또는 대장 용종 중에서도 크기가 크고 범위가 넓은 경우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해 특수 기구로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위해 중소병원급에서는 드물게 협대역내시경(BNI), 확대내시경, 초음파내시경 같은 전문 장비를 갖췄다.

이 시술법은 병변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절제할 수 있어 재발 위험이 낮고 조직을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3, 4일이면 퇴원할 정도로 치료 후 회복이 빠르다.

시술 후, 소화기관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수면내시경을 받는 정도의 진정제와 진통제를 사용해 시술을 한다.

○ 환자 중심의 서비스


한솔병원은 치질 탈장 충수염 담석 등의 환자를 위해 이달부터 평일에도 오후 8시까지 진료한다.

주중에는 시간을 내기 힘들었던 직장인을 비롯해 응급환자가 언제든지 편안하게 진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끼도록 본관 4층에 야생화 단지를 만들었다. 대기실에는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별관에 있는 카페 ‘한솔 아트 스페이스’는 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모두에게 곡물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대표원장은 “창의적인 생각으로 항상 변화를 지향하는 한편,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위암#대장암#한솔병원#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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