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비행기 옆자리 승객 마음대로 고르세요”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비행기 옆자리 승객 마음대로 고르세요” 外
KLM, 신상정보 제공 서비스

■ “비행기 옆자리 승객 마음대로 고르세요”

“옆자리에 내 또래의 멋진 이성(異性)이 앉는 행운이 오기를….”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최근 옆자리 승객에 관한 정보를 미리 보고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도입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3일 전했다. ‘미트 앤드 시트(만남과 좌석)’라는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이미 예약한 다른 승객의 신상정보를 보고 그 옆자리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성별과 연령, 취미나 직업이 같은 사람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제공되는 정보는 승객 본인이 페이스북 등에 이미 올린 것으로 고객이 스스로 동의한 경우로만 한정된다.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면 옆자리 승객에게도 자신이 공개에 동의한 정보가 고지된다. 이때 옆자리 승객은 해당 고객의 예약을 거부할 수는 없지만 몰래 다른 자리로 바꿀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옆자리 승객 고르기’와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계속돼 왔다. 지난해 말레이시아항공은 자사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친구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지하 1980m 서식 곤충 발견


지하 2km에 사는 원시곤충(그림)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2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깊은 땅속 동물은 멕시코의 지하 920m 동굴에서 발견된 전갈과 좀(곤충의 일종)이었다. 러시아 동굴생물학자들로 구성된 ‘케이브X’ 팀은 조지아 압하스 자치공화국의 크루베라보로냐 동굴을 10년 넘게 정밀 탐사한 결과 1980m 지하에서 톡토기류(톡톡 튀는 곤충들을 뜻함) 곤충을 발견했다고 육생절지동물리뷰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 여름 치즈로 유인해 채집한 이 곤충이 미발견종으로 확인되자 플루토무루스 오르토발라가넨시스로 명명했다. 이 곤충은 날개가 없고 몸 뒷부분의 운동기관으로 쉽게 톡톡 튀어 오르며 빛이 없는 깊은 동굴에서 균류 또는 부패 유기물을 먹고 산다. 연구팀은 섭씨 0.5∼5도인 동굴에서 발견된 이 곤충이 눈이 없는 대신 긴 더듬이를 갖고 있는 진(眞)동굴성 동물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