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술자리가 역류성식도염 불러


증상 발견되면 조기 치료 서둘러야

가슴 중앙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 신트림, 목과 가슴 사이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 속쓰림 등의 증상은 누구나 한 번씩은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액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가 헐거나 염증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역류성식도염’이라 한다.

증상이 계속되면 초기에는 위산 등으로 인해 식도 점막에 염증, 궤양, 출혈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악화되면 식도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위산이 기도로 넘어가면 만성기침, 마른기침, 천식, 후두염 등의 질환이 생길 수도 있으며, 폐로 넘어가면서 각종 폐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연말이 되면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급증한다. 회식과 송년회 등 잦아진 술자리로 음주량과 흡연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생활습관병인 역류성식도염은 술, 담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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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포함된 독성화학물질은 신경을 자극하여 식도하부괄약근의 운동성을 낮춘다. 이때 술과 담배로 인해 위산분비가 촉진되면 위 안의 내용물이 쉽게 역류하는 것이다. 또한, 역류성식도염이 나타난 상태에서 술과 담배를 하게 되면 염증이 더욱 심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역류성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즉시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장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발생한다. 위액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식도로 통하는 길목을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의 힘이 점차 약해지면서 위액과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게 되는 것. 위액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위 증상들이 나타난다.

과식, 소화불량 등의 요인으로 위 안의 내용물이 늘어난 경우, 눕거나 구부린 자세에서 위(胃)의 내용물이 위와 식도 연결 부위인 협착부에 걸리면 음식물이 역류하게 된다. 비만, 임신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은 일반적인 소화기질환과 비슷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소화불량 등과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잘못된 약을 먹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운 사례가 많다. 2006년 주요 병원에서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환자 중 약 59%가 역류성식도염을 인지하고 못하고 관계가 없는 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금주와 금연, 적당량의 식사와 체중의 유지, 자세 교정, 식이요법 등을 실천해야 한다. 더불어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높여주는 한약요법을 병행한다면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잠자기 직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자는 것을 피한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오렌지주스 같은 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토마토 등을 멀리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인다. 몸을 조이는 옷은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피한다. 일상생활에서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줄이고 식후에는 곧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안산점 이봉우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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