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감기 없는 겨울철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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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9일 16시 55분


튼튼한 면역력과 건강한 습관으로 비염을 이겨낼 수 있어

‘숨을 쉰다’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다. 사람은 음식이 없다면 약 3주, 물이 없다면 약 1주 정도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숨을 쉬지 않고는 5분도 견딜 수 없다. 생존의 가장 기본인 숨을 편하게 쉴 수 없다면 어떨까? 춥고 건조한 겨울만 되면 감기나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올겨울에도 숨쉬기 전쟁 중이다.

비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이다.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면 콧속에 맺혀있던 콧물이 주룩 흐르기도 하고, 코가 갑자기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기도 한다. 또, 쉴 새 없이 나오는 재채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입천장과 눈이 가렵거나 눈 밑이 검게 그늘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알레르기성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열흘 이상 콧물과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을 방치하면 콧속의 농이 부비동에 고여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비염은 축농증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콧속에 쌓인 농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되기도 하고, 염증이 눈으로 번지면 ‘결막염’이, 귀로 번지면 ‘중이염’이 되기도 한다.

비염과 축농증은 아이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비염과 축농증을 앓을 경우, 기혈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두뇌의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지면서 학습능력이 감소된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얼굴의 변형이 오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한 아이들은 키 성장이 더디고,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또 코를 자주 훌쩍이거나 재채기를 자주 하게 되면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비염의 증상에만 집중하지 않고, 종합적인 치료에 중점을 둔다. 한방에는 ‘폐주비(肺主鼻)’라 하여 오장육부 중 호흡을 주관하는 폐가 그 부속 기관인 코의 건강 상태를 좌우한다는 이론이 있다. 이에 따라 비염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발병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비염은 폐에 쌓인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폐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원활하게 하려면 평소 걷기운동, 달리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염증이 사라지고 ‘자가치유능력’이 높아진다.

식사는 단백질과 더불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채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당분은 되도록 적게 섭취한다. 실내외 온도차이가 크면 신체가 적응하기 힘들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또 실내가 너무 건조하면 콧속 점막이 마르기 쉬워 코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정신적 피로와 육체적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나 비염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생활을 한다면 건강한 폐로 거듭나 감기와 비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안산점 이봉우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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