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우리 Eye 1.0 지키기]하루 30분 시력운동, 야구 타율 1할에서 3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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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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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능력을 키우는 비전트레이닝으로 야구선수들의 타율과 포볼 선구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율은 종전 0.127에서 0.301로 높아졌고 포볼 선택은 종전 5.33개에서 6.25개로 늘어났다. 건양대 보건복지대학원 이민아 씨는 최근 석사논문 ‘스포츠비전 트레이닝이 시 기능 및 야구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시력은 정지된 물체를 바라볼 때의 정지시력. 그러나 시력은 이 밖에도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하는 ‘동체시력’ 사물의 입체감을 구별하는 ‘정적 입체시’ 및 ‘동적 입체시’ 그리고 명암을 구분하는 ‘대비감도’ 순간적인 영상을 기억하는 ‘시각 반응’ 등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테니스 야구 탁구 축구 등 운동에서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눈의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비전트레이닝. 1978년 미국검안협회는 최초로 스포츠비전 분과를 설립했으며 일본은 1987년 도쿄스포츠비전센터를 설립, 운동선수들의 시력 검사와 비전트레이닝을 실시 중이다.

이 씨가 비전트레이닝을 실시한 대상은 대구지역 한 고교의 야구선수 21명. 이들은 모두 정지시력이 1.0 이상으로 정상이었지만, 그 밖의 동체시력, 입체시 등에서는 들쭉날쭉 차이를 보였다. 멀리서 가까이 빠르게 다가오는 물체를 인식하는 ‘폭주근점’이 약한 학생도 있었다. 이에 따라 매주 6일간 하루 30분씩 8주간 비전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이 결과 가까이 다가오는 물체를 인식하는 폭주근점이 29% 향상됐고,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는 동체시력도 19.7% 높아졌다. 0.1초 동안 노출된 숫자를 기억하는 능력도 35%가량 향상됐다.

이 씨는 “비전트레이닝을 통해 정지시력이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동체시력 등 운동에 관련한 시력은 20∼30%가량 향상됐다”며 “움직이는 사물을 정확히 인식한다는 것은 결국 정확한 운동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 향상에도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묵 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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