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고단백 식사대체식품, 체지방 확실히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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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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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벌라이프사 임상실험
포뮬러1, 우유섞어 먹으면 영양도 충분

허벌라이프의 모든 제품 원료는 재배 계약을 맺은 농가에서 생산한다. 콩은 미국에서, 알로에는 멕시코에서, 차는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식으로 제품의 질을 관리한다. 허벌라이프 제공
허벌라이프의 모든 제품 원료는 재배 계약을 맺은 농가에서 생산한다. 콩은 미국에서, 알로에는 멕시코에서, 차는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식으로 제품의 질을 관리한다. 허벌라이프 제공
《살찐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다이어트 비법은 차고 넘치지만 다이어트의 기본 원칙은 간단하다. ‘고열량 식사를 피하고 건강한 저열량 식사를 하라’는 것. 그러나 매일 건강한 저열량 식사를 하려면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일일이 칼로리를 계산하고 매일 신선한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 이 점에 착안해 나온 게 건강기능식품이다. 업체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체중 조절용 식사대체식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어느 덧 많은 사람이 바쁜 아침을 간단한 식사대체식품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의구심은 남아 있다.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긴 하는 거야?”》
○고단백 식사대체식품, 지방 제거에 도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식사대체식품 매출의 23%(2009년 기준)를 차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허벌라이프를 찾았다. 허벌라이프의 대답은 간단했다. “도움이 된다.” 이 회사는 그 증거로 한국과 미국, 독일에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를 제시했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 팀이 2009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끼 고단백 식사대체식품을 비만 환자에게 먹도록 했더니 12주에 5kg 정도가 빠졌다. 연구팀이 사용한 식사대체식품은 허벌라이프의 대표상품인 ‘뉴트리셔널 셰이크 믹스(포뮬러1)’로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분말이다.

조 교수 팀은 실험 참가자 7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A그룹은 매일 2끼를 포뮬러1로 대체하도록 했고, 또 B그룹은 단백질 섭취를 2배 늘리기 위해 포뮬러1에 허벌라이프의 단백질 파우더인 ‘포뮬러3’을 추가해 먹도록 했다. 12주 뒤 단백질 섭취를 늘린 B룹은 평균 5kg이, 일반 A그룹은 평균 4.9kg이 빠졌다.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A그룹은 체지방이 2.3kg 빠진 데 반해 B그룹은 3.5kg 빠졌다. 고단백 식사대체식품의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체지방을 줄이는 데 고단백 식사대체식품이 톡톡히 기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UCLA)와 독일 울름대에서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 한국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영양밀도 높은 식품 먹어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허벌라이프 혁신 생산 시설(HIM)에서 한 연구자가 제품 원료의 성분 분석을 하고 있다. 품질 유지를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허벌라이프 혁신 생산 시설(HIM)에서 한 연구자가 제품 원료의 성분 분석을 하고 있다. 품질 유지를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은 집 밖을 나서서 하루를 보내는 동안 3900Cal의 유혹을 받는다. 전통적인 한국 식단은 그렇지 않은 저열량 건강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차 미국처럼 고열량이 되고 있다.”

허벌라이프 영양교육 담당 부사장인 루이지 그라턴 박사는 “살이 빠지는 데는 마법은 없다. 칼로리에 따른 물리적 법칙이 적용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라턴 박사는 자사 제품 포뮬러1의 예를 들었다.

가령 포뮬러1을 우유에 섞어 마시면 200Cal 정도가 된다. 하루에 두 잔의 포뮬러1 셰이크와 한 끼의 정상적인 식사(800∼1000Cal)를 하면 총 1200∼1400Cal 정도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이 경우 평소보다 훨씬 적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기 때문에 공복감이나 헛헛한 기운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라턴 박사는 “병원에서는 비만 환자에게 하루 800Cal만 섭취하게 하는 VLCD(Very Low Calorie Diet)요법을 쓰기도 한다. 영양소를 갖춘 1400Cal 정도면 건강상의 문제없이 살을 뺄 수 있다”고 말했다.

칼로리를 줄일 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게 있다.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아침에 크림을 얹은 카페라테와 빵을 먹는다면 1000Cal가 넘는다. 그러나 과잉 열량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이 식단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거의 없다. 오로지 지방과 탄수화물로만 채워진 열량이란 얘기다. 그라턴 박사는 “이런 음식은 칼로리에 비해 영양밀도가 아주 낮은 음식”이라며 “특히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달리 체내에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최소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kg)×0.8g 이다. 체중이 100kg이라면 80g의 단백질을 최소한 섭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단백질 덩어리만 골라 그것만 먹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라턴 박사는 “한 가지 음식으로 칼로리를 조절하는 ‘원 푸드 다이어트’는 아미노산 등 생존을 위한 필수 영양소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살을 빼려다 몸을 망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식품에 단백질뿐 아니라 지방,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등이 골고루 포함돼야 한다는 얘기다.

○단백질은 포만감 유지에도 효과적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낮은 칼로리를 섭취하면서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식품 속에 있는 단백질은 몸 안에 들어온 뒤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그 과정에서 두뇌에 “충분히 먹었다”는 포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이 점은 탄수화물과 다르다. 보통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나와 영양소를 금세 분해해 버린다. 보통 1∼2시간 만에 모든 영양소를 분해한다. 그 때문에 포만감이 유지되는 시간이 아주 짧고, 금세 허기지고 피로해진다. 반면 단백질은 영양소를 서서히 분해한다. 포만감이 유지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식사대체식품은 살찐 사람에게 유용한 다이어트 식품이지만 정상 체중인 사람이 먹는다 해서 나쁠 것은 없다. 다이어트 효과는 적겠지만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필요량을 온전히 채울 수 없다. 과일·채소류를 추가로 섭취해야 한다.

WHO는 과일채소를 하루 5번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라턴 박사는 “보통 하루에 과일채소를 2, 3회만 먹기 때문에 셰이크에 과일을 섞는 방법 등으로 섭취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산지 가까운 곳에 공장… 최고의 건강식품을 만듭니다”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CEO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CEO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CEO
허벌라이프는 최근 5년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최고경영자(CEO·사진)를 맡아온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회장 겸 CEO가 이 성과의 주역이란 평가가 많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만난 존슨 회장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품 안전성을 어떻게 보장하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생산 시설은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또한 철저히 제조품질 관리기준(cGMPs)을 따르고 있다. 모든 제품에 천연원료를 쓰기 때문에 생산시설은 생산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만든다. 최근에는 중국의 차 생산지 근처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이는 모두 ‘종자에서 제품까지’라는 회사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제품 번호만 알면 그 제품의 원료가 어느 지방에서 재배된 식물인지까지 알 수 있게 돼 있다.”

―한국에서는 1 대 1 직접 판매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다.

“우리는 제품이 아니라 ‘제품의 효과’를 판다. 제품을 사용해 살을 빼본 사람이 고객을 1 대 1로 만나 정보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1 대 1 직접 판매 방식을 도입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 점포에 진열하거나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에서 판매할 계획은 전혀 없다.”

―다른 네트워크 판매 업체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모두 판매하는데…

“건강·영양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세계의 3대 트렌드는 비만, 노령화, 실업인데 우리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비만과 노령화에 대비하고 있다. 창업 이후 31년 동안 건강·영양 분야에 전문성이 축적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강조하는 ‘일일 소비(Daily Consumption)’를 설명해 달라.

“허벌라이프 개인 판매 사업자가 고객과 자주 접촉하면서 건강 상황, 다이어트 계획 등을 챙겨주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건강 의지를 다질 수 있고 사업자는 지속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사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인 ‘뉴트리션 클럽’을 세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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