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톡 떴다, 카톡 섰거라!

  • Array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국내외 IT기업들이 무료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9일 출시한 스마트폰 전용 통합 커뮤니케이터 ‘올레톡’.
국내외 IT기업들이 무료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9일 출시한 스마트폰 전용 통합 커뮤니케이터 ‘올레톡’.
■ 무료 모바일 메신저 전쟁

KT, 통화·문자·채팅 등 가능 ‘올레톡’ 출시
애플, 위치·연락처 전송 ‘아이메시지’ 공개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 간 무료문자 송수신 기능을 적용한 새 운영체제(OS) iOS5를 발표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KT가 통합 커뮤니케이터를 내놓았다. 글로벌 IT기기 제조사와 공룡 통신사가 잇달아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에 빅뱅이 예고된다.

● KT “카카오톡 거기서” 올레톡 출시

KT는 스마트폰 전용 통합 커뮤니케이터 올레톡을 9일 출시했다.

올레톡은 개인 주소록 기반의 통화, 문자, 채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가능한 통합 커뮤니케이터. 업계 최초로 개인 폰피 서비스와 카페 서비스도 기본 제공한다.

폰피는 휴대전화 번호를 기반으로 1인당 1개씩 자동 제공되는 모바일 개인 홈페이지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양한 SNS와 연동해 동시에 글을 올리고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올레톡을 이용하면 개인주소록과 자동 연동되는 첫 화면에서 친구를 검색해 채팅을 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무료 채팅 서비스다. 인기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지 카카오톡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입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앱을 설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문자 메시지 발송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다운받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통화료와 문자 메시지, 음성통화는 가입한 통신사의 요금제에 따라 해당 요금이 부과된다.

● 애플도 무료 메시지 포함한 새 OS 공개

애플도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WDC2011에서 공개한 새 OS iOS5에 카카오톡과 유사한 모바일 메신저 아이메시지(iMessage) 기능을 포함시켰다. 아이메시지는 iOS5 기반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자 간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메시지의 길이에 제한이 없다. 위치정보와 연락처까지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룹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이폰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 강력한 SNS 플랫폼 될 듯

IT기업들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강력한 SNS 플랫폼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네이버톡 등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를 서비스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이용자는 1400만 명이다.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기능을 넣은 마이피플은 가입자 700만 명을 확보하며 카카오톡의 뒤를 쫓고 있다.

여기에 애플 등 IT기기 제조사는 물론 그동안 무선 인터넷 데이터 과부하를 유발시킨다며 서비스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통사까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새 플랫폼을 잡기 위한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KT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