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배 꼬인 DNA, 길게 펴는 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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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조규봉 교수팀

복잡하게 꼬인 유전자(DNA) 가닥을 길게 펴는 기술을 서강대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조규봉 서강대 화학과 교수팀이 DNA를 가느다란 ‘나노채널’에 넣어 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노채널은 수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너비로 길게 뻗은 통로다.

DNA의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려면 복잡하게 얽힌 DNA 가닥을 풀어 최대한 길게 펴야 한다. 조 교수팀은 나노채널은 작게 만들고 DNA 가닥은 최대한 뻣뻣하게 만들어 DNA 전체 길이의 90%까지 펴는 데 성공했다. 기존 연구는 나노채널을 작게 만드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로 DNA 정보 분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랩온어칩’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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