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의 ‘카카오톡 죽이기’는 조공달라고 협박하는 꼴”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3월 30일 11시 32분


이동통신사들의 ‘카카오톡 죽이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네티즌들은 “이게 대체 무슨 뻘X이냐”면서 “차단하거나 불이익이 돌아오면 단체 소송을 내서라도 되갚아 주겠다”며 벼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카카오톡을 죽이면 분명 또다른 비슷한 앱으로 사용자들이 몰릴텐데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대놓고 조공을 바치라는 협박이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이통사들이 카카오톡, 다음의 마이피플과 같은 무료로 채팅이나 문자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사용 제한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이 들끓었다.

이통사들은 지난 21일 무료문자, 채팅 등의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망에 과부하를 주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용에 제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앱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망에 투자를 하지 않고 사용자만 늘려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도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이후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선 네티즌들이 이를 주요 화두로 올리고 이통사 꼬집기에 나섰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건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이미 사용자들이 데이터 요금제를 내고 사용하고 있는데 앱을 개발하는 회사들에게 왜 불똥이 튀는지 어이없다”고 황당해 했다.

대형 커뮤니티 두 곳의 관련글 캡처.
대형 커뮤니티 두 곳의 관련글 캡처.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일부 네티즌들은 “이통사들이 단문메시지로 벌어들이는 수입원이 사라지다보니 괜히 딴죽 걸기를 하고 있는 행태”라고 직접적으로 힐난했다.

닉네임 ‘나는야소**’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매년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면서 고객들을 졸로 보는 이통사들이 이제는 돈맛에 들려 하루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장님이 됐다. 어떻게 IT 강국이라는 나라에서 개발사들의 앞날을 가로막고 나서는 통신사들이 있을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혀 수많은 알티(전파되는 것)를 받기도 했다.

또한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는 집단 행동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네티즌들도 있다.

이들은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떠본 것이라면 기업 윤리에도 어긋나는 행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 것은 맞지만 적어도 합당한 페어플레이는 해야할 것 아니냐”면서 “불합리한 결정에 대해서는 집단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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