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코가 괴로운 계절이다. 꽃샘추위에 찬바람이 불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등 코를 자극하는 날씨이기 때문. 콧물이 얼마나 끈적거리는지, 냄새가 나는지에 따라 코질환의 종류도 다르다.
콧물은 하루에 1L가량이 생산된다. 대부분 공기가 들어가면 말라 버리고 자연스럽게 코 뒤로 넘어간다. 콧물은 끈적거리는 정도와 분비물 종류에 따라 수양성, 점액성, 농성, 혈성, 악취성으로 나눈다.
맑은 콧물(수양성)은 급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로 인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을 준다. 먼지가 많은 카펫은 피하는 것이 좋고, 침구류는 자주 햇볕에 말려 소독한다.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키우지 않는다.
끈적거리는 콧물(점액)은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부비동염은 눈과 코 사이 공간인 부비동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보통 감기 후유증으로 시작되므로 2주 이상 코가 막히고 두통 증상이 있으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부비동염일 수 있다. 부비동염은 일단 항생제로 치료한다. 만약 치료 효과가 좋지 않을 때는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쪽 구석구석을 수술할 수 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수술 후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기적인 병원의 방문을 통해 상태를 검진받아야 한다.
누런 콧물(농성)이 한쪽에만 있을 때에는 비강(콧등에 위치한 코 안의 빈 곳)이나 부비동의 악성 종양일 수 있다. 유소아에게서는 이물이 들어간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콧물에서 악취가 나거나 커다란 코딱지가 동반되면 비강 분무제나 흡입제를 장기간 사용해 비강 점막이 오그라든 위축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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