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女연예인들, "게임? 나만 믿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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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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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테라와 아이온 같은 대작 온라인게임들의 등장으로 떠들썩하게 첫 걸음을 띄었다. 이들 대작 게임의 등장에 온라인게임 시장은 뜨겁게 달궈져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뜨겁게 달궈진 시장 상황에서, 특정 대작 게임에 몰려있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자신들에게 가져오기 위한 중소 온라인게임들의 노력이 시작됐다. 특이한 시스템과 콘텐츠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게임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인기 연예인들을 홍보 모델로 내세우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선봉에는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드라고나 온라인'(이하 드라고나)를 개발한 라이브플렉스가 위치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010년 여름에 드라고나의 홍보모델로 일본의 인기 여배우 '아오이 소라'를 홍보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아오이 소라'는 일본의 성인용 비디오 배우 출신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배우이다. 지난해 8월에 실시된 드라고나의 게이머 간담회에서는 행사에 출연한 '아오이 소라'를 보기 위해 게이머 200여 명이 몰려드는 성황을 보여, 그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의 출시 이후에도 라이브플렉스는 '아오이소라'를 이용한 홍보 활동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광고를 내는 것은 물론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 교통 수단에서도 '아오이 소라'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개재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단지 광고에만 등장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 내의 NPC로도 등장시켰으며, '아오이 소라' NPC를 구출하는 이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게임의 홍보모델을 단순한 홍보 활동에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게임의 콘텐츠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흔치 않은 사례라 하겠다.

한편,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1월에 실시된 드라고나의 발표회에서 '아오이 소라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이벤트를 통해 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기 여성 모델을 홍보 모델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게이머들의 주의를 사는 데 성공한 또 다른 게임으로는 지는 2월 10일(목)부터 사전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엔트리브의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를 꼽을 수 있다.

앨리샤가 홍보 모델로 채택한 인물은 최근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삼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수 '아이유'. 엔트리브는 게임의 출시 이전부터 자사의 게임의 홍보 모델로 '아이유'가 선정됐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게임의 홍보 영상은 물론 '아이유'가 등장하는 화면 보호기, 게임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엔트리브의 이러한 전략은 '게임 그 자체보다 홍보모델을 부각시키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의 사전 공개서비스가 실시된 첫날의 반응을 본다면 이러한 우려는 기우였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에 접속해 게임을 체험하고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스킬로 전략적인 게임 운용을 펼칠 수 있는 앨리샤의 게임성에 호평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동물과 레이싱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 힘든 두 가지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자칫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수 있었지만, 홍보 모델 선정으로 서비스 시작 전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엔트리브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최근 인기 걸그룹 '시크릿'을 전면에 내세워 자사의 낚시 온라인게임 그랑메르를 홍보하고 나섰다.

'시크릿'의 맴버들은 그랑메르의 홍보 영상에서 마린룩을 입고 자연스러운 연기와 개그맨 송영길과의 꽁트를 선보여 게이머들의 웃음과 관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한빛소프트는 '시크릿'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먼저 게이머들이 '시크릿'에게 바라는 홍보 활동의 종류에 대한 의사를 수렴해, 이를 '시크릿'의 홍보 활동에 반영했다. 또한, 평소 '시크릿'에게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게이머들이 게시판에 질문 사항을 올리면, '시크릿'이 이에 직접 답변을 하는 '시크릿 오브 시크릿'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 게임사들이 앞 다투어 인기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온라인 게임의 홍보 모델로 유명 여 연예인을 쓰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 활동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 홍보 모델을 넘어서 게임 내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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