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햇볕 받으며 걸으면 ‘마음의 감기’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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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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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많은 겨울, 규칙적 운동-오메가3 큰 도움

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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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감기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겨울에는 몸만 감기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일조량이 적고 외출이 줄다 보니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한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비타민D에 의해 분비가 활성화된다. 비타민D는 햇빛을 쬐야 합성이 되므로 겨울엔 공급이 줄어들기 쉽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겨울이 되면 우울증을 호소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우울증은 단순한 우울한 감정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실패나 이별 같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겨울철 우울증은 증상이 악화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낫기도 한다. 또 신체적으로 늘어지는 듯한 무기력증을 겪고 식욕이 늘고 단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일정한 기간 동안 태양광에 가까운 인공조명에 노출시키는 광선요법을 쓴다.

항우울제 같은 약물 치료도 한다. 우울증은 뇌 신경전달물질 체계가 교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생각을 바꾸면 우울증이 낫겠지’ 하는 생각에 전문적인 치료를 멀리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항우울제 복용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항우울제는 수면제나 신경안정제와 달리 습관성이 없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어, 고등어, 청어, 참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이나 호두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음식은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3은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려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비타민B가 풍부한 채소나 견과류, 현미밥도 좋다.

일조량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야외활동을 늘리거나 낮에 햇빛을 쬐면서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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