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엔 꼭 아이를 갖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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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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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개월 전 풍진검사-간염백신 접종을

임신부가 초음파 검사를 받는 모습. 건강한 임신을 위해 자궁 등을 미리 검사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제일병원
임신부가 초음파 검사를 받는 모습. 건강한 임신을 위해 자궁 등을 미리 검사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제일병원
새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가 많다. 아이의 건강은 부모의 건강에 달린 만큼 임신을 하기 위한 몸 상태를 만들어 두자. 임신을 하기 6개월 전에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백신 주사를 맞고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평균 3∼6개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풍진 항체검사, A형 및 B형 간염 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다면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한다. 풍진은 발진이 일어나고 종기가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병. 임신 중에 걸리면 태아가 백내장 청력장애 심장질환 발달장애를 유발한다. 임신 한 달 전이나 임신 중 백신 주사를 맞으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 접종을 한다.

임신부가 B형 간염을 앓고 있으면 분만 시 혈액이나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될 수 있다. 전염된 신생아는 만성 보균자로 남아 간염이나 간경화에 걸릴 수 있다.

초음파 검사도 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의 기형이나 나팔관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자궁근종이나 난소난종 같은 질환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배가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냄새가 나는 많은 양의 질 분비물, 갑작스러운 성교통 생리통이 생긴다면 만성 골반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연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체중이나 저체중인 여성은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수정 능력이 떨어진다.

음주도 금물이다. 알코올은 분자 크기가 작아 쉽게 태반을 통과한다. 엄마가 술을 마시면 태아에게도 같은 알코올 수치가 나타난다. 태아에게 도달한 알코올은 24시간 동안 머문다. 따라서 ‘맥주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유산이나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선천성 기형이나 뇌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방해하므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면 아빠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엽산(비타민B 복합체)을 챙겨 먹는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이 생기는 것을 줄인다. 적어도 임신 3개월 전부터 먹어야 효과가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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