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화끈한 디스플레이 vs 막강한 앱… 스마트폰, 골라잡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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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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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아이폰4 치열한 경쟁… 소니-HTC 등 개성있는 제품도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마케팅에만 집중하던 삼성, LG전자도 올 들어 스마트폰 모델을 늘리고 관련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한층 넓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그만큼 어려워졌다. 스마트폰의 제조업체별 다양한 특징들을 알아봤다.》
○ 갤럭시S 아이폰과 차별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는 안방 시장의 인기를 몰아 12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80만 대가 팔렸다. 이 중 국내에서만 140만 대가 넘게 팔렸다. 많이 팔린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이 스마트폰에 바라는 요소들을 신제품에 적절히 반영했다는 의미일 순 있다. 실제로 시장 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국내 갤럭시S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구입 후 “만족한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86%로, 이 중 기능별 만족도는 ‘화면크기’와 ‘디스플레이 종류’ ‘DMB’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최대 경쟁 모델인 애플의 아이폰4와 차별화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아이폰4(3.5인치)보다 큰 4인치 화면, 아이폰4의 IPS 액정표시장치(LCD)와는 다른 재질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이 그것. 어떤 것이 더 좋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일각에선 동영상 감상에는 대형 AMOLED 패널의 갤럭시S가, 인터넷 검색에는 326ppi(인치당 픽셀 수)의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아이폰4가 앞선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아이폰4 막강한 앱으로 승부

전 세계에 애플 쇼크를 몰고 온 아이폰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의 전설이 됐다. 아직 3분기(7∼9월)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판매량을 알 수 없지만, 업계에선 아이폰4가 전 세계에서 700만 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 휴대전화 모델의 판매 대수로는 이례적인 숫자다.

아이폰의 매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감동을 주는 일관성 있는 사용자환경(UI)과 막강한 애플리케이션(앱) 수에 있다. HTC 디자이어와 삼성전자 갤럭시S 등으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 폰의 하드웨어 기능이 최근 아이폰 수준으로 급격히 올라갔지만, 앱 시장 만큼은 아직 애플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개발업체를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서다. 국내에선 한글자판이 불편하거나 수신거부 기능이 빠져있는 등 국산 휴대전화에 비해 취약점이 종종 지적되지만, 다양한 앱의 매력에 빠져 ‘그래도 아이폰’이라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이 밖에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페이스타임’과 LED 플래시가 내장된 500만 화소 카메라도 이전 모델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아이폰4의 매력으로 꼽힌다. 무게와 두께는 각각 0.68kg, 1.34cm로 애플은 슬림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 개성있는 스마트폰 추구한다면

소니에릭손 ‘엑스페리아 X10’
소니에릭손 ‘엑스페리아 X10’
아이폰4와 갤럭시S 이외에 개성 있는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라면 소니에릭손이나 HTC 제품을 고려할 만 하다. 올 6월 국내에서 출시한 소니에릭손 ‘엑스페리아 X10’은 1GHz 프로세서에 4인치 디스플레이, 810만 화소 카메라, 16GB 외장 메모리를 갖춘 안드로이드 폰이다.

이 중 특히 현재 판매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화소의 카메라 기능이 눈길을 끈다. 화소뿐만 아니라 얼굴 인식, 스마일 셔터, 손 떨림 보정 등 디지털카메라 못지않은 강력한 기능을 갖췄다. 디지털카메라를 따로 갖고 다니기 귀찮은 소비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소니코리아 측은 “인체 곡선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디자인으로 다른 스마트폰과 디자인도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폰 시장에서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만 HTC는 최근 ‘디자이어 HD’를 내놨다. 한국 시장에는 다음 달쯤 출시될 예정이다. 배터리를 완전히 빼지 않으면 컴퓨터 대기모드처럼 5초 만에 부팅이 가능한 ‘패스트 부트’ 기능과 갤럭시S보다 큰 4.3인치 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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