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다가 ‘컥!’, 성기능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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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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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해진다면? 자고 일어났을 때 두통이 있거나 입안이 바짝 말라있다면?

이럴 땐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보자. 수면무호흡증이 무서운 이유는 혈압 상승까지 동반할 경우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코를 골다가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원활히 숨을 못 쉬는 것이 원인. 수면 중 숨을 쉬지 않으면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해져 신체에 무리를 준다. 만성피로는 물론 산소부족으로 인한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도 올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사람 중 76%가 성기능 장애를 호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발기부전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선 수면 중 무호흡지수(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오는 횟수를 수면시간으로 나눈 수치)가 높을 때 성생활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조사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근경색, 뇌경색 등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인다.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교감신경계에 자극을 주고 이로 인해 카테콜아민이란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인체가 자극을 받으면 그에 대응하기 위해 분비되는 일종의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여부를 알 수 있다. 자는 동안 호흡, 코 골이 정도, 뇌파, 심전도, 혈중산소포화농도 등을 검사해 최종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로는 ‘지속양압치료(CPAP)’가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코를 통해 공기를 넣어 원활한 호흡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수면무호흡을 사전 차단하는 방법. 마스크를 쓴 상태로 자면서 산소를 공급받는 형태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민원식 민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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