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어린이 원전 안전교육 원자력 올림피아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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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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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재단 이사장 “IAEA 공동으로”

“내년 8월에 ‘아시아 어린이 원자력 올림피아드’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열기로 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도입이 유력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 한국이 원자력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입니다.”

최근 유럽을 돌며 IAEA 등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은 “세계의 원전 선진국이 이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은 원전 도입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큰데 우리 기관이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문화재단은 2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행복한 원자력 페스티벌’도 열어 ‘체험과 놀이 중심의 원자력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2008년 12월 부임한 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원자력 홍보 매뉴얼’을 영문으로 만드는 등 국제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이번에 만난 유리 소콜로프 IAEA 사무차장과는 원자력올림피아드는 물론이고 내년 5월에 아시아 원전안전심포지엄도 함께 열기로 약속했다. 원전 안전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원전 수출이 쉽게 된다는 생각에서다. 세계 개발도상국들과 청년봉사단을 조직해 문화 교류와 국제 봉사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원전 수출을 위해 우리 같은 기관도 할 일이 많습니다. 원자력문화재단이 설립 이후 18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전 수출 지원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 차세대를 대상으로 한 원자력 교육 사업도 이 이사장이 강조하는 분야다. 아시아 원자력 올림피아드도 지난해 국내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했다. 이 이사장은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율이 성인보다 훨씬 적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매우 우려스러웠다”며 “20년, 30년 뒤에 이들이 사회에 나가 ‘한국의 에너지는 원자력’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20일 소비자단체인 주부교실중앙회 간부 12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원자력 특강에도 나선다.

재단이 23일 여는 행복한 원자력 페스티벌도 어린이와 청소년이 원자력에 신나고 즐겁게 다가서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 이사장은 “교육과 문화가 결합된 ‘에듀컬처’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석 연료를 너무 많이 써 뜨거워진 모형 지구를 직접 만지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원자력뿐만 아니라 태양광자동차 만들기 등 신재생에너지 행사도 많아요. 몸속 뼈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X선 체험’도 놓치지 마세요.”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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