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악! 충격 받은 내 코, X선 검사 ‘꼭’ 받으세요

  • Array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폭설과 한파로 인해 생긴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코를 다치기 쉽다. 또한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철 레포츠를 즐기다 부상을 당하는 일도 있다. 코는 얼굴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위인 데다 얇은 뼈로 구성돼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위험이 높다. 하지만 코를 다친 사람들 중엔 콧대가 부러지는 심한 부상이 아니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형준성형외과의 김형준 원장은 “코를 다쳤을 땐 부상이 경미하더라도 X선으로 뼈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를 다쳤을 당시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콧대가 휘거나 콧등이 튀어나오는 등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코뼈에 금이 갔을 때 회복과정에서 ‘비중격 연골(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코끝 물렁뼈)’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면 매부리코가 되거나 코끝이 아래로 처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만성비염과 축농증이 생긴다.

김 원장은 “코를 다친 뒤 치료를 받았어도 6개월 정도는 코 모양이 변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면서 “회복과정엔 콧등이나 코끝을 강하게 누르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해 코 모양이 변형됐다면? 코 재건 성형수술로 코의 기능을 살리고 변형된 모양을 바로잡아 줄 수 있다.

코 재건 성형수술은 코 안의 휘어진 비중격 연골을 똑바로 펴주는 시술. 수술 후엔 숨쉬기가 한결 편안해진다. 비중격 연골의 휘어진 정도가 심하면 연골의 일부를 제거한다. 수술 과정에서 처진 코끝이나 좌우가 다른 콧구멍의 크기를 교정하면 미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으로 무통마취로 진행된다. 수술 후 5일간은 코뼈와 연골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코에 부목을 댄다. 콧구멍 안쪽을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김 원장은 “일반적인 코 성형과 달리 코 재건 성형수술을 할 땐 뼈를 깎아 맞추고 비중격 연골까지 바로잡는다”면서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수술이므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