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신종플루 예방 코·목 가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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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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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방심할 순 없다. 예방이 최선인 만큼 마스크 사용,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신종 플루로 인해 최근 세정제가 큰 인기를 끌었다. 천연살균성분이 함유된 세정제로 가글이나 코 세정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본의 소아과의사 데라사와 마사히코 씨는 “일반적인 손 세정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 ‘병원에 가도 아이들 병은 왜 오래갈까?’에서 “항균세정제를 남용할 경우 세균에 내성이 생겨 신종 플루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일반 손 세정제는 인체에 유익한 세균까지 제거해 오히려 사람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 손 세정제를 사용할 수 없다면? 천연살균성분이 함유된 천일염이나 차(茶)를 이용해 가글을 하거나 코를 세정해보자. 천일염에 함유된 천연 미네랄은 목구멍이나 콧속 점막에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뿐 아니라 수분도 공급해줘 신종 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국차의 일종인 보이차와 녹차에 함유된 성분인 카테킨도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소금을 이용해 가글을 하거나 코를 세정할 땐 소금물의 농도를 약하게 해야 한다. 약간 밍밍한 맛이 나는 식염수 정도(0.9%)가 적당하다. 코 세정은 하루 2회 실시하는 게 좋고, 익숙해진 뒤에는 점차 소금물의 농도를 높여도 된다. 단, 조미료나 불순물이 섞인 소금은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콧속에 염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차나 녹차를 사용할 때는 카테킨이 가장 많이 추출되는 온도인 40도 정도로 차를 우려낸 뒤 이 물로 3회 정도 가글을 한다. 티백 형태의 제품을 이용하면 더 손쉽게 찻물을 이용해 가글을 할 수 있다.

천연살균성분이 들어 있어 세정제로 전용할 수 있는 상품은 레퓨레의 천일염인 ‘김대감집 맛의비밀’, ‘리염’ 등이 있고, 티백 형태의 보이차인 티젠의 ‘믿을 수 있는 보이차’, 이마트의 ‘차마고도 보이차’ 등이 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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