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업의 경쟁력 세계 수준”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협회가 해외환자 불러들일 것”
글로벌의료관광協 발족… 초대 이사장에 우봉식 씨

해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개업의들이 해외에서의 공동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뭉쳤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환자 유치 기관으로 등록된 600여 곳의 개업의들은 최근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를 발족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재활의학과 전문의이며 해외 환자 유치업체를 운영 중인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실장(사진)을 선출했다.

우 신임 이사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이라고 무시할지 모르겠지만 국내 개업의들의 의료기술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이 있는데 자금이나 인력이 달려 해외홍보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을 대신해 해외 홍보와 마케팅에 전념하기 위해 협회를 발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주요 국가별로 한국 의료 홍보관을 만들어 널리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며 “당장은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이 비용을 충당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구분하지 않고 회원으로 받고 있다. 현재 회원은 1000여 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558곳이 해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을 마쳤다. 해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전체 의료기관(1301곳)의 절반 정도가 이 협회 소속이다.

일반적으로 중증질환이 있는 해외 환자는 국내 대학병원을 찾는다. 개업의를 찾는 외국인은 피부미용, 성형, 건강검진 분야가 대부분이다. 해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피부과(192곳) 가운데 81%(156곳)가 협회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성형외과도 전체 149곳 가운데 72%(107곳)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영상의학과는 26곳의 96%(25곳)가 가입해 있다.

우 이사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1차 타깃으로 정해 마케팅 계획을 짜고 있다”며 “피부미용과 관광, 성형과 웰빙케어를 패키지 형태로 만들어 한꺼번에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이사장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단기 홍보에 그치지 않고 ‘의료관광=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정립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의료기관 차원을 넘어 법과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정부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협회는 우 이사장 외에 양우진 대한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회장, 한승경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을 공동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