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서서 근무할땐 ‘압박스타킹’ 착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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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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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병행하면 다리부종 예방효과
하루 30분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다리가 붓는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원인을 알아내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사진 제공 연세SK병원
다리가 붓는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원인을 알아내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사진 제공 연세SK병원
오후가 되면 다리가 퉁퉁 붓는 여성들이 있다. 서서 근무하는 교사나 판매원일 경우 증상이 더 심하다. 다리 부종을 방치하면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신경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저리고 심한 통증이 온다. 상태가 심해지면 다리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일명 ‘코끼리 다리(상피증)’가 될 수도 있다.

다리 부종은 정맥성 부종과 림프성 부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혈관 림프계통, 신장계통, 소화기 및 간장계통, 외상 수술 후 염증 알레르기, 호르몬 변화 등 발생 원인이 다양하다. 이 중 심혈관계 정맥부전에 따른 것이 가장 흔하다.

다리 부종을 치료할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압박붕대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부종 부위에 압박을 가하면 모세혈관의 미세여과압에 변화를 줘 부종액과 그 단백질이 잘 순환한다. 림프 순환이 잘되면 부종은 작아진다. 압박붕대에는 탄력 강도에 따라 저탄력, 중탄력, 고탄력 3가지가 있는데 림프부종에는 주로 저탄력 붕대를 이용한다.

반복적으로 부종이 생기는 경우에는 의료용 정맥류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이때 전문의 처방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압력 등급에 맞춰 착용하도록 한다. 또 항부종 주사를 함께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리 부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평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집에서는 하루 30분 정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면 부종을 줄일 수 있다. 간단한 산책은 좋지만 역기 들기처럼 배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피한다. 하이힐은 되도록 신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동문 연세SK병원 다리부종클리닉 원장은 “다리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심혈관외과,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진단방사선과, 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협진해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식습관과 하루 1200∼1500mL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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