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그녀가 갑자기 커피를 끊은 이유는?

  • 입력 2009년 9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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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오연희 씨(33·여)에게 커피는 ‘분신’과도 같다. ‘피곤할 때 마시는 자양강장제’, ‘졸릴 때 마시는 각성제’, ‘식사 뒤 마시는 소화제’가 바로 커피다. 문제는 이렇게 커피를 달고 살다 보니 치아 착색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홍보 마케터라는 직업 특성상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오 씨는 누렇게 변색된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한동안 콤플렉스 때문에 마음껏 웃지도 못했다.

오 씨는 집에서 하는 자가미백부터 치과에서 받는 미백치료까지 갖은 방법을 다 써봤다. 결과는 모두 실패. 자가미백은 집에서 혼자 해야 하다 보니 중간에 포기해버릴 때가 많았다. 큰맘 먹고 찾아간 치과에서는 3회 이상 미백치료를 받아야 하고 기간도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했다. 한 번 치료를 받았지만 치아 색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녀의 콤플렉스를 잘 알고 있던 한 지인은 ‘화이트 갤러리’를 추천했다. 오 씨가 화이트 갤러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치료 공간이 독립적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 일반 치과에서처럼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치료를 받지 않아 마음이 편안했다. 물소리, 새소리 등 잔잔한 자연의 소리가 들려오고 꽃집에 온 것처럼 아로마 향도 은은하게 퍼졌다. 의자도 미백치료 전용 의자로 일반치과 의자에 비해 더 넓게 설계되어 있어 1시간 동안 꼼짝 않고 누워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화이트 갤러리의 치아미백 치료는 2, 3회 이상 치료를 권하는 일반 치과와 달리 1회 만에 끝났다. 치료에 걸린 시간은 1시간 정도. 치료과정이 끝난 후 치아 색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고 오 씨는 말했다. 치아미백 치료를 받은 날에는 커피, 콜라, 와인 등 치아착색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그날 하루는 그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지 않았다.

이튿날 출근하는 길에는 자꾸만 이를 드러내고 미소를 짓고 싶었다. 오 씨가 치아미백 치료를 받았다는 걸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표정이 밝아지고 얼굴이 환해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오 씨는 요즘 커피를 마시는 횟수를 줄여가고 있다. ‘하얀 치아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고 싶어서다.

최세미 기자 luckyse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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