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는 듯한 어깨 통증, 젊은 내가 오십견?

  • 입력 2009년 8월 20일 09시 42분


조지훈(31세, 가명, 남) 씨는 최근 몸매관리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심이다. 그런데 벨을 어깨 높이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기구로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 무거운 기구를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다가 어깨에 손상이 온 것이다.

젊은 사람이 벌써 오십견?

젊은 층에서도 어깨 통증으로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흔히 젊은 나이에 벌써 오십견이 온 거 아니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하지만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후 섬유화로 굳어지면서 통증과 기능장애가 오는 질환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젊은 층에서 어깨 통증이 오는 원인은 무엇일까?

젊은 층의 어깨질환은 주로 레포츠, 웨이트 트레이닝 등 외상으로 인한 것이 많다.

가장 흔한 젊은 층 어깨 손상 중 하나는 슬랩(힘줄과 이어진 상부 관절와순 손상)이다. 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연골판이 손상을 입어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야구 등 운동선수에게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20~30대 연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로 공을 세게 던질 때나 무거운 물건을 잡으려고 할 때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면 생길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할 경우에도 어깨에 큰 무리가 오면서 생길 수 있다.

슬랩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어깨 질환과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자의적 판단으로 엉뚱한 치료를 받고 상태가 더 악화되기 쉽다. 때문에 평소 어깨 뒤쪽 통증이 나타날 경우, 팔을 올려 앞으로 돌리면 ‘뚝, 뚝’ 소리가 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면 슬랩을 의심하고 정형외과의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힘찬병원 장우혁 과장은,“슬랩의 경우, 늘 통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관절통쯤으로 여기고 넘기기 쉬운데, 잘못 처치하면 연골판이 더 광범위하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며, “슬랩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부위를 꿰매거나 붙이는 등 비교적 간편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구 하다 어깨가 빠졌어요~

농구 등 격한 운동을 하다 보면 어깨탈구, 쉽게 말해 어깨가 빠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주로 10대와 20대 초반에서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 시기의 연골이 아직 굳지 않고 약한 상태여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탈구란 어깨와 팔꿈치 사이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관절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어깨가 탈구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다급한 마음에 주변 사람의 도움을 빌어 어깨를 맞춰 끼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자칫 인대와 신경 손상, 골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교정을 받아야 한다.

힘찬병원 장우혁 과장은, “어깨탈구는 격렬한 어깨 움직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어깨가 탈구되면 습관성으로 재발되기 쉽지만 탈구가 있을 시 전문의의 적절한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힘찬병원 장우혁 과장 (정형외과 전문의)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