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엔진 ‘빙’은 포르노 검색용?

  • 입력 2009년 6월 9일 14시 26분


3일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검색엔진인 '빙(Bing)'이 미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음란물 검색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MS는 'bing.co.kr'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해 'bing.com'이라는 베타서비스를 국내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 포털이나 국내에 진출한 야후, 구글 등 외국 포털이 성인인증 등 음란물 검색 차단막을 설치해 놓은 반면 MS '빙'은 국가 및 언어설정 등을 변경해 동영상 검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속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빙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음란물 등 게시물 노출의 정도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위설정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는 누리꾼들이 자율적으로 설정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빙의 새로운 기능중 하나인 '동영상 미리보기'의 경우, 동영상을 클릭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도 음란 동영상을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바로 볼 수 있다.

국내 사이트에서는 검색조차 어려운 국내 음란 동영상까지 검색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빙'의 설정을 변경해 '19금' 이미지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블로그를 통해 계속 퍼지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빙'의 인기가 뛰어난 성능 때문이 아니라 음란물 검색의 용이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누리꾼들은 MS가 출시 초기 검색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음란 동영상을 고의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미국 웹 분석업체 '스탯카운터'는 8일 현재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71.4%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빙이 16.28%로 야후(10.2%)를 큰 폭으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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