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리틀파파 결혼식 모금

  • 입력 2009년 5월 13일 19시 11분


"10대 리틀맘과 리틀 파파를 도와주세요"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에 임신한 여자 친구를 둔 19살이라고 자처하는 누리꾼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김 군은 "18살 여자 친구가 며칠 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할 때도 설마 했었지만 임신으로 확인됐다"며 "여자 친구와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은 결혼식 전 과정을 촬영, 인터넷에 공개해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군은 '민달이와 백곰이의 사랑 이야기'(lovely0823.wo.tc)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커플 사진과 육아일기 등을 게재했다.

김 군은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저 말고 또 하나의 분신이 생긴다는 기쁨, 현실세계의 불안감"을 동시에 느꼈다면서 "여자친구만 보면 행복하고 심장이 뛰는데 그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생긴 아이를 지우거나 하고 싶진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드는 비용도 그렇고 어린 나이로서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며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은 "책임지는 모습에 용기가 느껴진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것일 뿐이다" "힘들어도 변치 말고 사랑해라"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혼식 할 비용도 없다면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 "태어날 아기가 걱정된다" 등 현실적인 충고를 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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