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해도 배에 ‘王자’ 새길수 있다

  • 입력 2009년 5월 13일 17시 45분


상당한 운동을 해야 생기는 왕(王)자형 복근을 지방흡입술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선보였다.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피부과 지방성형클리닉 김진영·류지호 원장팀은 지난해부터 남성 27명과 여성 11명을 대상으로 '하이데프 체형 조각술'을 이용한 복근 만들기 시술을 한 결과 대부분 환자에게 큰 부작용 없이 시술 만족도가 높았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데프 체형 조각술(High Definition Liposculpture)은 근육의 윤곽을 뚜렷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지방흡입술로 초음파 지방 흡입 기계를 이용해 얕은 층과 깊은 층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환자 38명 중 32명(84%)은 '매우 만족', 5명(13%)은 '보통', 1명(3%)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수술 후 염증, 화상, 피부괴사 부작용은 없었고 붓기가 보름 이상 지속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이후 회복됐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3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이 시술은 붓기나 통증의 정도가 기존 지방흡입술과 비슷하며 2주 정도 지나면 시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 중에는 연예인도 포함돼 있고 주로 연예인 지망생들의 시술 문의가 많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시술 비용은 1회 60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김 원장은 "기존의 지방흡입술은 단순히 지방의 양만 제거해서 사이즈만 줄여주지만 하이데프 시술은 남자의 복직근과 가슴 근육이 뚜렷하게 두드러져 보이게 하고 여자의 경우 잘록한 허리선과 복직근이 약간 드러나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시술 결과를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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