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방문자 쫓다간 ‘혼쭐’

  • 입력 2009년 2월 4일 23시 39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사용하는 말일까? 인터넷상에서 한때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 추적기를 이용하면 내 미니홈피에 방문했던 누리꾼의 아이디와 방문날짜, 접속 IP가 모두 남아있어 누가 왔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보니 호기심이 발동돼 추적기 이용자들은 끊임없이 증가했다.

특히 옛날 헤어진 이성친구가 왔다 갔는지 알 수 있다는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퍼지자 사뭇 궁금한 누리꾼들까지 가세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이런 추적기의 사용을 당했는지 역으로 추적해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이 개발자는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 사용자들과 업자들이 꼴보기 싫어 만들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한때 추적기를 이용해 개인 정보가 새나가고 도토리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악용하는 사례가 늘자 급기야 역추적기까지 나온 것이다.

방문자 추적기가 스크립트를 심어놓으면 방문한 누리꾼의 컴퓨터에서 실행돼 정보를 수집한 후 특정 사이트로 전송하는 만큼 그러한 적이 있는지 역으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추적기를 이용해본 누리꾼들은 “추적기가 나오니 이제는 그것을 역으로 추적해주는 것도 나오고 아직까지도 개인정보를 빼내는 업자들이 있어 잡고 잡히는 세상을 여실히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싸이월드는 ‘추억사진 폰전송 이벤트’를 벌이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인터넷상의 버그로 인해 이용자의 비공개 사진첩까지 공개되는 일이 발생했다. 보통 일촌 공개거나 비공개로 하는데 그런 것에 상관없이 전부 볼 수 있게 되자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선 과거 연인과의 사진이 공개돼 헤어진 누리꾼의 이별 이야기까지 나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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