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올겨울 대학생인턴 뽑습니다”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올 여름방학 때 야후코리아에서 일한 인턴사원들. 사진 제공 야후코리아
올 여름방학 때 야후코리아에서 일한 인턴사원들. 사진 제공 야후코리아
“인정 받으면 취업 연결” 대거 몰릴 듯

야후코리아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이진수(27) 씨는 이 회사 대학생 인턴 출신이다. 2005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막막해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인턴이라도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지원했고 인턴을 마친 이듬해 정식 직원이 됐다.

“인턴 과정을 통해 회사의 업무와 원하는 인재상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죠.”

최근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대학생 인턴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IT업계에는 인턴기간에 좋은 평가를 얻으면 정식 직원 채용 때 가점을 주는 회사가 많다.

매년 방학 때마다 대학생 인턴을 뽑아온 야후코리아는 겨울방학 기간에 일할 인턴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분야는 웹 개발 기획 및 디자인, 마케팅 부문이며 대학 3, 4학년 또는 대학원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야후코리아 측은 “1기 인턴사원 중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미국 본사로 스카우트된 사람도 있다”며 “우리 회사는 상시채용을 하고 있어 인턴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면 정식 직원이 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게임업체들도 인재 선점에 나섰다.

네오위즈는 올해 여름방학 때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겨울방학 때는 학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고 현재 일정을 짜고 있다. 7월에 뽑힌 KAIST 학생 5명은 계열사인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에서 9주 동안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넥슨 게임을 유통하는 넥슨SD도 대학 졸업자와 예정자를 대상으로 게임 및 웹 운영 담당 인턴사원을 뽑고 있다.

또 퀄컴은 전기전자 및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모토로라코리아는 산업·시각디자인 전공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인턴사원을 수시로 뽑은 뒤 직원으로 채용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NHN은 개발자 경진대회 입상자 등 실력이 인정된 대학생을 인턴사원으로 뽑아 네이버나 한게임 등에 배치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한 75명 중 18명이 정식 직원이 됐고, 올해는 66명 중 5명이 입사했다. 곽대현 NHN 홍보팀 과장은 “올해 인턴 중 상당수를 정식 직원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요 인력이 생길 때마다 인턴사원을 뽑는 구글코리아는 올해 15명을 채용했으며 겨울방학 때 4명가량을 더 뽑을 계획이다. 윤나래 구글코리아 인턴사원 채용 담당은 “구글 인턴십은 길게는 6개월까지 실제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하며 구글의 기술을 심도 있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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