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독점 ‘황금 주파수’ 일부 회수…후발-신규통신업체에 할당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SK텔레콤이 독점해 온 ‘황금 주파수’ 대역 중 일부가 회수돼 후발 또는 신규 통신업체에 할당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1년 6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800MHz 이동통신 주파수를 재배치한다는 내용을 담은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 정책 방안’을 마련해 29일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800, 900MHz 대역에서 각각 20MHz씩, 총 40MHz 폭을 회수해 저(低)대역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한 통신업체에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등의 용도로 나눠 주기로 했다.

이 대역은 망 투자비가 적고 경제적 가치가 높아 ‘황금 주파수’로 불리며, 후발 통신업체인 KTF와 LG텔레콤이 줄기차게 할당을 요구해 왔다.

방통위는 또 2.1GHz 대역의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주파수 40MHz 폭과 2.3GHz 대역 휴대인터넷 주파수 27MHz 폭을 신규 또는 기존 사업자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2년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확보되는 아날로그 방송용 700MHz 주파수 대역 활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방통위 차양신 전파기획관은 “주파수를 어떻게 할당할지, 할당 방식을 현행처럼 대가할당제로 할지, 경매제로 할지 등은 시장 경쟁 상황, 기술 발전 추세 등을 종합 검토해 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에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2011년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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