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관절 뻣뻣하면‘류마티스 관절염’의심

  • 입력 2008년 9월 30일 14시 34분


- 만성이 되기 전에 초기 치료가 관건

- 관절내시경으로 활액막 제거 수술 가능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모(28세/ 여)씨는 몇 년 전부터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짐을 느꼈다. 요즘은 무릎관절 부위에 통증도 있어 움직이기가 힘들고, 30분이 지나도 뻣뻣함이 풀리지 않고 지속되었다. 만져보면 붓는 느낌이 있고, 근육통과 피로감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불편한 지경까지 왔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혈액검사 결과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게 되었다.

30~50대 여성에게 빈번, 초기 치료 안하면 일상생활 지장 초래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에워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신체의 면역 조절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자가 면역 결합조직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0명당 1명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고, 주로 30~50대에 발병하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3~4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씨처럼 20대에 류마티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단 발병하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무릎 관절염이 진행되면 보행에 심하게 장애를 받고 통증으로 인해 받는 고통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경제손실도 크다. 관절이 뻣뻣하게 굳고 극심한 통증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게 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관절은 손가락이지만 무릎의 비중도 높은 편이며 어깨, 팔꿈치, 손목, 고관절, 발목 등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 여러 관절로 옮겨다는 것과 통증이 대칭으로 온다는 것이다. 왼쪽 무릎이 아프면 오른쪽 무릎이 아프고, 왼쪽 손목이 아프면 오른쪽 손목이 똑같이 아프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시, 관절내시경으로 통증 개선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를 위해 증상의 질환 및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경감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임상증상과 경과가 굉장히 다양하고, 환자마다 증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 약제의 선택이 어렵다. 힘찬병원 내과 임홍섭 병원장은 “약제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고, 장기간 약물 복용을 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처방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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