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저체중아 출산 꾸준히 늘어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9분


7년새 각각 1.1%∼0.5% 증가… 고령임신 등 영향

지난 7년 동안 국내 미숙아와 저체중아 출산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민희 건국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000∼2006년 미숙아와 저체중아 출생률을 조사한 결과 미숙아는 2000년도 3.79%에서 2006년 4.89%, 저체중아는 3.79%에서 4.35%로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미숙아는 임신 37주 미만, 저체중아는 몸무게 2.5kg 이하로 태어난 아이다. 몸무게 1.5kg 미만은 ‘극소 저체중아’라고 부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극소 저체중아도 2000년 1529명(0.24%)에서 2006년1893명(0.42%)으로 늘었다.

출생 신생아는 63만6780명(2000년), 55만7228명(2001년), 49만4625명(2002년), 49만3471명(2003년), 47만6052명(2004년), 43만8062명(2005년), 45만1514명(2006년)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김 교수는 “저출산 현상으로 매년 출생아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미숙아와 저체중아가 늘고 있는 것은 고령 출산, 임신 중 흡연, 인공수정으로 인한 쌍둥이 출산의 증가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5세 이상 산모가 출산한 아이는 2000년 전체 출산아의 6.69%에서 2007년 11.83%로 늘어났다.

김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저체중아와 미숙아 출산율이 높아진다”며 “미숙아와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있는 산모는 임신 기간에 정기검진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임신 중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도 태아기에 영양 공급의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저체중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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