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상인 명단’ 엉뚱한 피해 확산

  • 입력 2008년 7월 31일 02시 55분


누리꾼들 소송 안한 상호까지 유포

촛불시위 피해 상인들의 이름과 주소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지만 온라인에서는 계속 떠돌고 있어 상인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에는 국민대책회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서울 광화문 상인들의 이름과 주소가 그대로 공개되어 있었다. 국민대책회의에서 올린 이름과 주소뿐만 아니라 누리꾼들이 전화번호와 상호까지 조사해 전파하고 있는 상태. ID ‘prestigious’는 ‘촛불 고소한 미친 상인들’이라는 제목으로 49개 상호가 담긴 명단을 올리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측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게시물’로 지정해 글을 삭제하고 있지만 수시로 글을 올리는 누리꾼들의 글을 모두 발견하고 삭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바른시위문화정착 및 촛불시위피해자 법률지원특별위원회(시위피해특위) 이헌 변호사는 “상호가 담긴 명단 중에는 소송을 걸지 않은 상인들도 있어 엉뚱하게 피해를 보는 상인들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소송 참여 상인에 대한 전화 협박도 계속되고 있다. 상인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가게가 잘되나 두고 보자” “너희 가게 문 닫게 만들겠다”는 내용의 협박에서부터 무작정 욕설을 하고 끊는 경우까지 다양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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