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멸종위기 중국 ‘사자견’ 복제”

  • 입력 2008년 6월 17일 11시 38분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교수)가 중국의 희귀종인 ‘사자견’ 티벳마스티프(짱아오·藏獒)를 복제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16일 중국과학원의 요청으로 티벳마스티프 17마리를 복제했다고 밝히고, 강아지의 탄생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연구원 측은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멸종 동물 복원에 각별히 힘쓰고 있는데, 기술적 한계를 느낀 중국 최고의 권위자들인 중국 과학원 교수들이 중국 티벳마스티프의 세포를 직접 가지고와 복제해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황우석 박사가 복제한 것으로 주장한 티벳마스티프는 중국에서도 멸종 위기에 있는 귀한 견종. 성장했을 때 몸무게가 80킬로에 달하며 특유의 사자같은 갈기 때문에 사자견으로 불린다. 중국에서는 이 개가 천재지변이나 위험 등을 예지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져 ‘신견(神犬)’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순종 1마리당 호가 수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아츠(BioArts)사의 의뢰를 받아 미국 오리온그룹 회장인 존 스펄링 박사의 애완견 미씨(Missy)의 세포를 복제해,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5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켰으며, 4마리가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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