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여성 여러분을 위해 따로 만들었어요”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전용 인공관절 첫선… 남성용 제품의 불편-통증 끝

국내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의 85%는 여성이다.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가사노동이 많기 때문이다.

여성의 무릎 관절은 원형에 가까운 남성의 관절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로 폭이 좁아 타원형에 가깝다.

그런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공관절 제품들은 여성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의 평균치를 근거로 하여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여성 환자들의 불편에 착안해 최근 여성용 인공관절이 개발됐다. 수술 과정 중 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측정해서 관절에 가장 잘 맞는 사이즈의 여성용 인공관절 제품을 사용한다.

제진호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은 “기존 인공관절은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 후 여성 환자들이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여성용 인공관절을 사용하면 무릎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무릎 앞쪽의 통증도 줄어들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제 소장은 “여성용 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무릎을 120도까지 구부릴 수 있는 시기가 2일 정도 단축됐고 입원기간도 2, 3일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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