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아니면 사업안해…삼보 노트북PC 내년 1위 끌어올릴것”

  • 입력 2008년 4월 22일 02시 52분


작년 삼보 인수한 ‘셀런’ 김영민 사장

“우리 회사는 하나로텔레콤, 다음커뮤니케이션, 포스데이타 등 인터넷TV(IPTV) 업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합니다.”

IPTV용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셀런’의 김영민(사진) 사장은 1999년 일찌감치 티컴(현 셀런)을 설립해 ‘블루 오션’인 IPTV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일본 시장에 먼저 진출해 기반을 다졌고 2005년 IPTV 사업자인 셀런TV(현 하나로미디어)를 국내에 설립하면서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2006년에는 셀런TV를 하나로텔레콤에 매각하면서, 하나로텔레콤에 수천억 원대의 셋톱박스를 공급했다.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 함께 ‘오픈IPTV’를 설립했다. 오픈IPTV는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에 이은 제4의 사업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데이타와 함께 미국 시장의 IPTV 서비스에도 나섰다.

김 사장은 4, 5개의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덩치도 키웠다.

그는 “우리의 사업 전략은 IPTV 서비스 업체에 기술을 제공하는 CTO 역할을 하면서 영역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등이 아니면 사업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시장에서도 반드시 1위를 해야 한다는 것이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그는 한국 컴퓨터 업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삼보컴퓨터를 인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인수 후에는 삼보컴퓨터의 부회장도 맡았다.

경쟁이 치열한 PC 사업에 발을 들인 이유에 대해 그는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만큼) 돈을 벌 기회는 더 많다”며 “식자재로 치면 이쑤시개 시장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삼보컴퓨터 데스크톱 PC 매출이 5개월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요. 현재 3위인 노트북 PC를 내년에는 1위로 끌어올려 PC 시장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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