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3~4시간내 위암 진단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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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희구 박사팀이 개발한 MAC2BP 단백질 바이오마커. 혈액을 떨어뜨린 뒤 색깔 변화로 위암에 걸렸는지 확인한다. 사진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희구 박사팀이 개발한 MAC2BP 단백질 바이오마커. 혈액을 떨어뜨린 뒤 색깔 변화로 위암에 걸렸는지 확인한다. 사진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 방울도 안 되는 적은 양의 혈액으로 위암 판별이 가능한 진단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진단장치를 활용하면 3, 4시간 안에 위암의 발병 여부를 알 수 있어 암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이희구(사진) 박사와 박육필 박사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혈액 1μL(마이크로리터·1μL는 100만분의 1L)로 위암 발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마커란 혈액을 떨어뜨려 나타난 색깔 변화로 질병을 판별하는 작은 진단장치로 사용이 편리하고 진단 시간도 짧아 위암 간암 대장암 등 각종 질병의 진단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혈액에 있는 ‘MAC2BP’ 단백질의 함유량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농도에 따라 반응하는 진단장치를 만들었다.

이 박사는 “국내 의학 진단장치 전문기업 한립생명공학과 8일 기술이전 협약을 하고 201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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