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폭스체이스 암센터 연구팀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거주하는 25∼64세 중국 여성 3000명의 평소 식생활 패턴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중 1500명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3000명 모두에 대해 상하이에서 주로 먹는 76가지 품목을 대상으로 유방암 진단 그룹과 암 진단을 받지 않은 그룹 간에 즐겨 먹는 음식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유방암 진단 그룹은 육류 등 ‘서구식’ 식단을 즐겼고 다른 그룹은 야채 위주의 ‘동양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서구식 식단을 먹는 여성들은 그러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60%가량 높은 것을 발견했다고 AP통신이 12일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거 서구 여성들에 비해 낮았던 동양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식생활 패턴이 한 요인임을 보여 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995년 인구 10만 명당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에 불과했으나 10년 뒤인 2005년엔 6.5명으로 늘어났다. 독일(41.7명) 네덜란드(40.6명·이상 2004년 기준) 등 서구의 유방암 사망자는 한국보다 훨씬 많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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