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튜브 연구 대학원생, 세계적 학술대회 우수상

  • 입력 2007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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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다니는 박사과정 학생이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모이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박사과정인 이동수(사진) 씨. 이 씨는 지난달 11∼16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제3회 첨단소재와 나노기술학회’에서 학생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 씨가 낸 논문 제목은 ‘나노튜브 게이트를 이용한 단겹 나노튜브 내의 양자점 제어’. 머리카락의 10만분의 1 굵기의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탄소 나노튜브 두 가닥을 십자형으로 겹쳐 트랜지스터의 원리를 아주 작게 구현했다. 지금까지 트랜지스터의 극미세 게이트 회로를 이처럼 제어하기 쉽게 구현한 경우는 없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이번 연구는 이 씨와 지도교수인 박영우 서울대 교수,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의 공동 연구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발행되는 ‘응용물리레터(APL)’에도 소개됐다.

이 씨는 “이번에 연구한 극미세 회로를 이용해 트랜지스터 여러 개가 모인 집적회로를 만드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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