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초초고령사회'…농촌 65세이상 30% 돌파

  • 입력 2007년 2월 22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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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총 인구 중 만 65세 이상의 비중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어촌도 이 비중이 20%를 넘어 초(超)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2일 통계청의 '2006년 농·어업 기본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의 고령화율은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한 30.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율은 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으로 △고령화율이 7% 이상~14% 미만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20% 미만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농가 인구의 고령화율은 1999년 21.1%로 처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01년 24.4%, 2004년 29.4%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 고령화율(9.5%)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농가 인구는 33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3.8%(12만9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15세 미만이 31만5000명 △15~64세 197만1000명 △65세 이상 101만8000명 등이었다.

특히 이 중 20대 인구는 지난해 2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4.2%(4만1000명)가 줄어 모든 연령층 가운데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어촌의 고령화율도 지난해 20.2%로 전년(18.8%)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어가(漁家) 인구는 21만1610명으로 전년보다 4.3%(9522명) 줄었고 전국 인구 중 어가인구의 비중도 0.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15세 이상 농가 인구 중 미혼 비율은 15.6%로 전년보다 1.6%포인트 감소했지만 30대의 미혼 비율은 34.9%로 10명 중 3, 4명은 배우자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지규모가 0.5ha 미만인 소규모 경작농가는 48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어난 반면 2.0~3.0ha, 3.0~5.0ha의 중대형 경지 농가는 각각 13.9%, 9.5% 줄어드는 등 농가 규모의 영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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