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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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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마을의 ‘엑스박스360 클래스’는 게임을 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 오후 7∼9시에 28명의 학생을 2개조로 나눠 영어로 대화하며 게임을 즐긴다.
콘솔(console) 무선조종기(wireless controller) 등 게임기 명칭부터 게임 속 영어대화까지 배우는 범위가 넓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여서 습득 속도도 빠르다. 클래스 담당자인 대니얼 배턴 씨는 “억지로 외우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궁금해 하며 배우므로 훨씬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힌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임 타이틀은 ‘비바 피냐타’. 상상의 야생동물 피냐타를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친구를 사귀고 정원을 가꾸는 과정을 통해 사회성을 키운다. 영어로 진행이 가능해 영어 학습교재로도 인기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분당점 문화센터에서 열린 ‘비바 피냐타 영어교실’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PS2용으로 나온 ‘아이토이 테일즈’는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영어동화 타이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와 ‘구두장이 할아버지’를 토대로 했다. 연결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자신의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화면 캐릭터를 만지거나 말을 걸 수도 있다.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YBM 시사닷컴과 공동 기획했다.
‘아이토이 에듀키즈’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유익한 게임. 수학과 도형의 기초개념은 물론 공간지각 능력도 키워준다. 모양과 숫자의 개념을 이용한 게임을 즐기면서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아동 특수교육 업체인 아리수 미디어가 참여했다.
클래식 음악을 배우는 타이틀도 있다. ‘렛츠 브라보 뮤직’은 직접 지휘자가 되어 보는 음악액션 게임. 베토벤의 ‘월광’,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등 주옥같은 클래식 명곡 44곡이 수록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배울 수 있다.
○ 영어 점수 매겨 승부욕 자극
공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휴대용 게임기는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편리하다.
지난달 25일 발매된 휴대용 게임기 PSP의 ‘토크맨 영어회화 수다쟁이 잉글리시’는 영어회화 전용 타이틀이다. 공항, 비행기 내, 호텔, 레스토랑 등 60개 이상 상황에서 4단계에 걸친 영어회화 연습과 실전 적용이 가능하다. 착탈식 전용 마이크가 있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한다.
제대로 답을 못하거나 발음이 좋지 않으면 학점이 나쁘게 나온다. B학점 이상 얻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교육용 타이틀이지만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빠져들 수 있다. 모두 700개 이상의 회화 문장을 익힌다.
토크맨이 영어회화 중심이라면 닌텐도의 DS라이트용 ‘영어 삼매경’은 작문과 받아쓰기가 핵심이다. 내장된 1400여 개의 단어와 1800여 개의 문장을 들은 뒤 터치스크린에 답을 쓴다.
영어 삼매경에선 철자의 정확성과 바른 글쓰기가 관건. 가벼운 마음으로 얕보고 시작했다간 낮은 점수를 받기 십상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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