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기온 평균 0.5도 이상 높아 질 가능성"

  • 입력 2007년 2월 8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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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기상청장은 8일 "올해 우리나라 기온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고 이상 기온현상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정책브리핑을 통해 "영국 기상청은 올해가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올해 기온이 평년치인 12.4도보다 0.5도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겨울철 기간이 80년 전에 비해 한 달 가량 짧아졌고 100년 후에는 15일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 이상기온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황사발생 일수는 서울의 경우 80년대 3.9일, 90년대 7.7일, 2000년이후 12.8일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그 강도도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최근 올해 황사가 평년(전국평균 3.6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 청장은 "하루 80mm 이상 집중호우 발생빈도의 경우 1954~1963년 연 평균치는 23.5일이었는데 1996~2005년에는 36.7일로 크게 증가했다"며 "여름철 열대야 발생 일수는 1920년대 2.3일에서 2000년 이후 9.4일로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형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로 재산피해를 4조원이상 냈던 태풍 모두가 최근 5년간 집중됐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가뭄이 심해질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서리 및 냉해 피해는 감소하고 있다"며 "서리 발생일수는 80년전에 비해 20일 가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이상 기상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로 △겨울철 한파 감소 및 대설 강도 확대 △봄철 황사 빈발과 가뭄 가능성 증가 △여름철 집중호우 강도 심화와 열대야 등 폭염 발생 증가 △가을철 초대형 태풍 피해 가능성 증가와 서리 및 냉해 감소 등을 들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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