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다녀오겠습니다” 한국 첫 우주인 후보 탄생

  • 입력 2006년 12월 2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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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뽑힌 뒤 기뻐하고 있는 고산(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왼쪽) 씨와 이소연(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씨. 이 중 한 명은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각종 과학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철민  기자
25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뽑힌 뒤 기뻐하고 있는 고산(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왼쪽) 씨와 이소연(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씨. 이 중 한 명은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각종 과학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철민 기자
젊은 과학도인 고산(30) 씨와 이소연(28·여) 씨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2008년 4월 이들 중 한 명이 실제로 우주선을 타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35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하는 나라가 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지금까지 4차례의 평가를 통해 압축한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분 스피치 등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한 끝에 이들 2명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고 씨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인지과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삼성종합기술원 인공지능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또 이 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우주인 선발에 지원한 3만6206명 가운데 1만8103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이들 2명은 필기시험과 신체검사, 우주적성검사, 심리검사, 러시아 현지평가 등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영예를 안았다.

고 씨 등은 내년부터 러시아와 미국, 한국을 오가며 실전훈련을 받고 이 가운데 한 명이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으로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올라가 18가지 과학실험을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남은 한 명은 지상에서 교신 임무를 맡게 되며 다음 우주선 발사 때 우선적으로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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